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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서울 한남동 Gallery BK Hannam은 2022년 마지막 전시로 2022년 11월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나현 작가의 개인전 <NA HYUN DRAWING>을 개최한다. Gallery BK는 나현 전시 서문을 CJ 올리브네트웍스의 AI기술을 함께 활용하여 작성하였다. 나현은 개관적 사료가 아닌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공유한 다층의 개별적 역사와 이야기 속 여백을 자신만의 예술적 상상력으로 채워나간다. Gallery BK는 지금까지 그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회화 및 드로잉, 도큐먼트, 비디오 등 나현의 ‘다큐멘터리 아트프로젝트’를 선보이고자 한다.
“객관적이자 절대 진리의 역사가 탄생한 문서와 자료들을 가지고 나는 지극히 사적인 연금술을 부려 다른 역사를 만들어낸다. 때로는 관념적인 시간과 공간이 제거하여 시작과 끝이 모호해져 과정과 결과를 구분하는 기존의 통시적 관점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기도 한다.” – 나현 작가 노트
영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핼릿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Edward Hallett Carr, 1961)에서 역사는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 과거를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바라보는 현대의 기록자 혹은 해석하는 사람의 생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현은 민족의 의미와 기능에 관심을 가지고 잊혀 가는 역사적 사관과 기록에 관한 자료를 기반으로 과거 역사를 평가와 재해석을 통해 현재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작가와 상관없는 역사적 사건들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작가만의 방식으로 분석하고 자료 연구, 공문서 작성, 인터뷰, 작품 제작 및 설치, 등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다. 이는 객관적 사실과 작가의 주관적 시선이 결합하여 수집된 파편들은 재조립되어 프로젝트라는 유기적인 형태로 구축될 뿐 아니라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된 역사적 사건들이 마치 작가의 시선 너머에 있었던 것만 같은 우연성을 부여한다.
“허술하고 허황되어 보이지만 좀더 풍부하고 공정해 보일 수 있으며 심지어 그것이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진실이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 나현 작가
작가는 본인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국내외 다양한 현장을 직접 탐방하고 관찰하고 기록하는 프로젝트성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작가는 식물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고, 식물을 채집하고 관찰하며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채집한 식물을 아카이브 형태로 기록하여 작가의 개인적인 서사와 연결시키는 것도 그간의 작업과 연장선상에 있다. 작가의 작업은 단순히 식물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행위를 넘어 식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 민족지학적인 가치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반영하며, 특정 지역에 서식하는 식물을 연구하고 수집하는 것은 그곳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체험하는 것과도 같다. 나현의 작업에서 식물(people)은 그들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위치와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기능한다.
나현은 역사적 사실과 자료를 수집해 펼쳐 놓지만 그것의 진실에 다가서지 않고 관람자의 경험과 시선을 끌어내 예술과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끌어낸다. 또한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지 않는다. 동시에 감상자에게 작가의 의도를 투명하게 드러냄으로써 과거가 소멸되거나 세뇌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환기해준다. 과거와 현재의 기록이 융합되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순간을 함께 감상해보고자 한다.
Gallery BK
기술지원: CJ올리브네트웍스 AI연구소